남해로 떠나볼까요? 잘 모르는 분들이 많겠지만 남해는 섬이다. 제주도, 거제도, 진도...모두 뒤에 '도'자가 들어가는데 남해는 그렇지 않다보니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 다섯번째로 큰 섬이라는 사실. 한국의 다른 섬들이 그렇듯 남해도 이미 소문난 곳과 더불어 곳곳에 숨은 비경이 즐비하다. 1. 남해하면 '가천 다랭이 마을' 초록의 비탈진 계단 위로 긴 노동의 시간이 멈춰선 듯하다. 45도 경사 비탈에 108개 층층 계단 680여 개의 논이 펼쳐져 있는 다랑이논. 이 '다랑이'는 산골짜기의 비탈진 곳 계단식의 좁고 긴 논배미란 뜻인데 '어서 오시다'라는 구수한 남해 사투리로는 '다랭이'라고 부른다. 우리네 어버이들이 농토를 한 뼘이라도 더 넓히려고 산비탈을 깎아 곧추 석축을 쌓아 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