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의 종류 전원주택을 짓고나면 어디를 어떻게 가꿀지 하나둘씩 고민거리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행복한 고민이다. 마당은 어떻게 할지, 아이들 모래놀이터는 어떻게 할지, 조경은 어떻게 할지 하나하나가 나의 손끝에서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는 순간이다. 우리는 마당을 잔디로 꾸미기로 했다. 전원주택의 로망 아니었던가. 언젠가 유럽 출장길에 들른 시골마을에서 모든 집의 마당이 푸릇푸릇한 잔디로 덮여있는 것을 본 후 나의 로망은 더욱 확고해 졌다. 잔디가 깔린 마당에 사는 것. 마을 어른들은 잔디를 깔면, 여름내 쑥쑥 자라는 잔디관리가 어렵다며 그냥 시멘트로 하든지 돌을 깔라고 조언해 주셨지만 나에게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릴 이야기였다. 잔디를 깔고자 정했으나 어떤 잔디를 어떻게 깔지가 또다른 고민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