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의 종류
전원주택을 짓고나면 어디를 어떻게 가꿀지 하나둘씩 고민거리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행복한 고민이다. 마당은 어떻게 할지, 아이들 모래놀이터는 어떻게 할지, 조경은 어떻게 할지 하나하나가 나의 손끝에서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는 순간이다.
우리는 마당을 잔디로 꾸미기로 했다. 전원주택의 로망 아니었던가.
언젠가 유럽 출장길에 들른 시골마을에서 모든 집의 마당이 푸릇푸릇한 잔디로 덮여있는 것을 본 후 나의 로망은 더욱 확고해 졌다. 잔디가 깔린 마당에 사는 것.
마을 어른들은 잔디를 깔면, 여름내 쑥쑥 자라는 잔디관리가 어렵다며 그냥 시멘트로 하든지 돌을 깔라고 조언해 주셨지만 나에게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릴 이야기였다.
잔디를 깔고자 정했으나 어떤 잔디를 어떻게 깔지가 또다른 고민의 시작이었다.
잔디 종류는 의외로 많았고, 나는 하나하나 정보를 뒤적였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잔디종류를 알아보고 나에게 맞는 것을 골라보자~!!
잔디는 발생기원지와 생육형에 따라 크게 한지형과 난지형으로 나뉜다. 각 종별로 세부 품종이 다양하게 있으며, 각 품종마다 전문업체에서 나온 수많은 종자제품들이 있다.
한지형 잔디는 지상부 생장 적정온도가 15∼24도인 초종으로 블루그래스, 벤트그래스, 라이그래스, 페스큐 등이 있다.
블루그래스는 골프장에 많이 쓰이는 켄터키 블루그래스를 비롯해 러프·캐나다·애뉴얼 블루그래스 등으로 나뉜다.
벤트그래스는 역시 골프장에 많이 쓰이는 크리핑 벤트그래스와 코로니얼·벨벳·레드톱 벤트그래스 등이 있다. 라이그래스는 페레니얼·이탈리안 등의 품종이 있다.
골프장 러프나 녹화면에 많이 쓰이는 페스큐는 광엽과 세엽 페스큐로 나뉜다.
광엽은 톨페스큐와 개량종인 터프타임 톨페스큐가 대표적이고, 세엽(파인 페스큐)에는 크리핑레드·츄잉·쉽·하드 페스큐 등의 품종으로 구분된다.
난지형 잔디는 27∼35도에서 지상부 생장이 이뤄지며 한국잔디가 이에 속한다.
또 골프장과 친숙한 버뮤다그래스를 비롯해 버팔로·바하아·센티피드·세인트오거스틴 그래스 등이 있다.
한국잔디류에는 들잔디·금잔디·비단잔디·갯잔디·왕잔디 등이 있으며, 버뮤다그래스는 커먼 및 하이브리드 버뮤다그래스로 나뉜다.
보통 난지형인 한국잔디와 외국에서 온 한지형 잔디를 일명 양잔디라 부른다.
양잔디는 내한성이 강하고 녹색기간이 긴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손상시 회복속도와 조성속도가 빠르고 예초 후 좋은 품질을 유지하는 것도 강점이다. 그러나 한지형이기 때문에 수분요구도가 높고 내서성이 약해 여름철의 경우 생육이 정지되거나 잎이 황화, 고사하는 하고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잦은 예초로 인해 비료요구도가 높고 내병성이 약해 농약을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해야 한다.
한국잔디는 수분 및 비료요구도가 낮고 내서성이 강한 것이 장점이다. 내병성도 강하고 생육중 내마모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느린 회복속도와 잔디밭 조성속도가 느리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다. 양잔디에 비해 짧은 녹색기간과 예초 후 품질저하, 휴면 중 내마모성이 낮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잔디는 기온이나 환경이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지역에 따라 어떤 종류로 할지 고민을 잘 해야한다. 다음 블로그에서 잔디관리나 시공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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